“보양식이 오히려 독? 현명한 식습관으로 챙기는 여름 건강”

🌞 여름 보양식, 진짜 건강해지고 있나요?

"무조건 많이 먹는 보양식, 정말 내 몸에 맞을까요?

여름철 건강을 위한 똑똑한 식사 선택이 필요한 때입니다."

 

8월의 끝자락, 여전히 더위는 쉽게 물러서지 않네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자연스럽게 보양식을 떠올리게 됩니다.

 

기력 회복을 위해 따뜻한 국물과 고단백 음식으로 몸을 챙기려는 문화는
예로부터 더위에 맞서는 지혜로 전해져 내려왔죠.

 

요즘도 유명 삼계탕집이나 장어구이집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고
그 줄 어디쯤엔 저도 서 있을 때가 많아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다 먹고 나면
어느새 ‘보신 제대로 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오죠.

 

보양식

 

🍗 단백질 가득한 보양식, 정말 내게 필요할까?

기력을 보충하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스러운 욕구예요.
실제로 여름철에는 땀 배출이 많고 입맛도 떨어지다 보니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지죠. 

 

요즘 주변에서도
“기운이 없어서 뭘 좀 챙겨 먹어야겠어”,
“가족이 입맛이 없어서 걱정이야” 같은 말이 자주 들려요.

 

흑염소나 보양즙 같은 고열량 보양식도 인기라
먹어봐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들도 꽤 많고요.
이미 주문해뒀다거나, 선물 받았다는 얘기도 종종 들리죠.

 

하지만 과연 현대인에게,
이런 전통적인 방식의 고단백·고열량 보양식이 정말 필요할까요?

 

📊 한국인의 절반이 ‘비만’이라는 현실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3년 한국 남성의 45.6%가 비만이었고,
30~59세 남성 중 절반 가까이가 과체중 상태였어요.
젊은층 비만도 심각해요.
20대 남성의 비만율은 2014년 32%에서 2023년 43.9%로 크게 증가했죠.

 

문제는 단지 체중이 늘었다는 게 아니에요.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당뇨병 같은 질환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죠.

 

여름철 보양식이 자칫 ‘건강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병을 부르는 과식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기억해야 해요.

 

과식주의

 

🥗 잘 먹는 법, 다시 생각해봐야 해요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단백질, 나트륨 섭취가 기준을 초과하고 있어요.
반면 곡류와 과일류는 줄고,
육류와 음료, 지방 섭취는 늘고 있어요.

 

“잘 먹는 게 건강하다”는 말,
이제는 무조건 많이 먹는 걸 의미하지 않아요.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느냐가 핵심이에요.

여름철은 특히 소화기능이 약해지기 쉬워요.

 

체력을 키운다고 무리해서 과식하면
오히려 속이 더부룩하고 체내 열이 더 쌓여 더위에 더 취약해질 수 있어요.
적절한 양을 나눠 먹는 ‘소식(小食)’ 습관이 더 중요하답니다.

 

🌾 당지수(GI)가 낮은 식사를 기억하세요

탄수화물 섭취, 당연히 필요하지만 질 좋은 탄수화물을 선택하는 게 좋아요.
현미, 통곡물처럼 당지수가 낮은 음식은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인슐린 분비를 안정시켜줘요.

 

반면, 흰 쌀밥, 흰 빵, 설탕처럼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올려 지방 축적과 폭식을 부를 수 있어요.

 

게다가 고혈당 상태가 반복되면

비만뿐 아니라 암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NCCN(미국종합암네트워크)에서도
현미나 통곡물처럼 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권장하고 있어요.
이제는 음식의 ‘양’보다 ‘속성’을 살피는 눈이 필요해요.

 

당지수 낮은 음식

 

🐟 단백질도 똑똑하게, 식물성과 생선을 더 많이

단백질도 마찬가지예요.
삼계탕, 갈비탕, 장어구이 같은 음식이 단백질이 풍부하긴 하지만
기름진 육류나 가공육은 주의가 필요해요.

 

세계보건기구(WHO)는 햄, 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어요.
적색육도 많이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높아 2군 발암물질로 지정되었고요.

 

그렇다고 단백질을 아예 피하라는 말은 아니에요.
생선, 두부, 콩류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섞어 먹는 것이 훨씬 건강한 선택이에요.

 

💧 물, 과채, 보리차… 내 몸이 좋아하는 여름 습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정말 중요해요.
수분뿐 아니라 전해질 보충도 함께 신경 써야 하죠.

수박, 참외 같은 과일이나
오이, 토마토, 나물류 채소,
보리차와 같은 음료는 수분과 전해질을 자연스럽게 보충해 줘요.

 

반면, 탄산음료나 달콤한 아이스티 같은 당이 많은 음료(SSB)는
오히려 체중 증가와 당뇨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시원하다’는 이유로 마신 음료가 몸에는 뜨거운 독이 될 수 있답니다.

 

여름철 건강관리

 

🧘🏻‍♀️ 진짜 보양이란, 내 몸을 돌아보는 일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몸을 보살피는 지혜로운 습관은 언제나 중요했죠.

하지만  더위를 이겨내겠다고 무작정 보양식을 많이 먹는 건
오히려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봐야 해요.

 

우리가 진짜 챙겨야 할 건
고기 한 접시가 아니라 내 몸에 맞는 균형 잡힌 한 끼일지도 몰라요.

 

어떤 음식이 내 몸에 잘 맞는지,
과식이 아니라 소식으로 더 가볍게,
단백질도 식물성으로, 탄수화물도 현명하게 선택하는 법.

 

이 늦여름,
건강한 음식 선택이 진짜 보양이 되길 바라며
남은 더위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