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날씨에 코막힘·기침 심할 때, 이 차 한 잔이면 OK

따뜻한 차 한 잔

 

🌧️ 장마철 비염·천식에 좋은 차, 무엇이 있을까?

 

장마철이 되면 공기 중 습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괴로운 시기가 시작됩니다.

특히 비염이나 천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이 시기의 습한 공기가 콧물, 코막힘, 기침,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죠.

높은 습도는 곰팡이나 진드기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이들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 호흡기를 자극하면서 비염과 천식 증상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습한 공기는 산소 농도를 낮춰 기관지의 염증과 과민 반응을 유발하기도 하죠.

 

매년 돌아오는 장마, 매번 약을 먹으면서 견디기엔 속이 쓰릴 때도 있어서

이럴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해법 중 하나가 ‘차(茶)’입니다.

따뜻한 차는 호흡기를 진정시키고, 몸을 데워주는 데 도움이 되며,

종류에 따라 특정 성분들이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을 줄여주는 기능도 해줍니다.

그럼, 장마철 비염과 천식에 도움이 되는 차가 어떤 것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비염에 도움이 되는 차

 

1. 작두콩차

 

작두콩에는 ‘플라보노이드’와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요.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색소 성분인데, 항산화 작용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해 줍니다.

사포닌은 면역세포를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덕분에 작두콩차는 코막힘, 콧물, 코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줄이는 데 유용하죠.

 

2. 도라지차

 

도라지에는 ‘사포닌’과 ‘이눌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합니다.
사포닌은 앞서 설명했듯 염증을 줄이고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눌린은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장 건강을 통해 면역력 전체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요.
도라지차는 특히 가래나 기침이 자주 나오는 비염에 효과적입니다.

 

3. 생강차

 

생강에는 ‘진저롤’과 ‘쇼가올’이라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코가 막히고 머리가 무거운 날, 생강차를 마시면 코가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또한 몸이 따뜻해지면서 면역세포의 활동도 활발해져,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4. 유자차

 

유자는 비타민 C가 매우 풍부한 과일입니다.

이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하며, 면역 기능을 강화해

바이러스나 알레르기 반응에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유자 특유의 상큼한 향은 답답한 코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느낌을 줘서,

기분까지 맑게 해주는 장점이 있어요.

 

5. 국화차

 

국화에는 ‘클로로겐산’과 ‘루테올린’이 들어 있는데요,

이 성분들은 염증을 줄이고 점막을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해 눈이 가렵고 충혈되거나,

코가 간지러울 때 마시면 부드럽게 증상을 완화해줍니다.

 

💨 천식에 도움이 되는 차

 

1. 감초차

 

감초에는 ‘글리시리진’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기관지 염증을 줄이고, 점막을 보호하는 작용을 해줍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 천식, 기침, 인후염 치료에 자주 쓰였던 만큼,

감초차는 천식 증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차 중 하나예요.

 

2. 모과차

 

모과에는 ‘퀘르세틴’이라는 항산화 물질과 ‘타닌’이라는 떫은맛 성분이 들어 있어요.
퀘르세틴은 항히스타민 작용이 있어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고,

타닌은 기관지를 수축시켜 기침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뜻한 모과차 한 잔은 숨이 거칠 때 특히 도움이 됩니다.

 

3. 마시멜로 뿌리차

 

생소할 수 있지만, 마시멜로 뿌리에는 점액질이 풍부해

기관지와 목의 점막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염증으로 자극받은 호흡기를 진정시켜주기 때문에 만성천식이나 마른기침이 심할 때 마시면 좋습니다.

 

4. 페퍼민트차

 

페퍼민트에는 ‘멘톨’이라는 시원한 성분이 포함돼 있어

기도를 확장시켜 호흡을 더 쉽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으니 급성 천식보다는

평소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마시는 용도로 좋습니다.

 

5. 타임(백리향)차

 

타임은 ‘티몰’과 ‘카르바크롤’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강력한 항균·항바이러스 작용을 합니다.
천식의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성 요인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 차를 마실 때, 이런 점도 기억하세요

 

하루 2~3잔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위장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자신의 체질에 맞는 차를 선택하세요.

생강이나 유자처럼 자극이 강한 차는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천식 환자는 카페인에 민감할 수 있으니, 허브티나 무카페인 차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맺으며

 

습한 장마철, 괴로운 비염과 천식 증상이 계속된다면,

매일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과 마음을 달래보세요.
한약처럼 무겁지 않지만, 자연의 힘을 그대로 담은 차는

호흡기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최고의 자연 처방입니다.

비가 와도, 공기가 눅눅해도 오늘 하루 당신의 호흡이 조금 더 편안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