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처럼,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대화를 잘 이끄는 사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방송인 유재석.
그는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어색한 상황도 웃음과 공감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눈에 띄는 언변이나 강한 주장 없이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고,
상대가 편안하게 말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죠.
그의 대화법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고, 상대가 불편할 수 있는 말은 조심스럽게 피해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반응을 통해 흐름을 만들어갑니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지금 우리 시대에 필요한 ‘대화의 기술’ 아닐까요?
디지털 시대, 우리는 왜 ‘말’을 어려워하게 되었을까?
누구나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살아가는 시대.
메시지를 보내고, 정보를 검색하고,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대신 표현하는 것이 너무 익숙해졌습니다.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사람과 직접 마주 앉아 나누는 대화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말을 걸기도 어색하고, 어쩌다 대화를 시작해도 금세 끊겨버리기 일쑤죠.
하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싶다,
서툴더라도 사람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품고 있습니다.
사실 디지털 기술은 ‘언변’이 아니라 ‘속도’와 ‘간편함’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는 클릭 몇 번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짧은 텍스트로 의사를 전달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적 편리함은 때때로 상대의 표정, 목소리, 분위기처럼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하는 ‘사람의 온기’를 빼앗아갑니다.
그래서일까요?
오히려 요즘은 유창한 언변보다 공감하고 들어주는 대화,
억지스럽지 않게 연결되는 대화가 더 그리워졌습니다.
기기에 의존하는 생활이 늘어날수록, 사람이 주는 감정적 연결과 대면의 힘은 더 소중한 가치로 다가옵니다.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일본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기무라 다카시의
『애써 말 걸지 않아도 대화가 끊이지 않는 법』은 큰 힌트를 줍니다.
책 소개 : ‘억지스러운 대화’는 필요 없다
이 책은 말주변이 없어도, 사교적이지 않아도, 억지로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작가 기무라 다카시는 방송 작가 출신으로, 수많은 인터뷰와 방송 대본을 쓰며
다양한 사람과의 대화를 관찰하고 체화해 왔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고 반응할 줄 아는 사람이 대화를 이끈다.”
이 책은 대화를 기술로서 접근하면서도, 사람 간의 온기를 놓치지 않습니다.
작가가 말하는 ‘대화가 끊기지 않는’ 10가지 원칙
대답보다 리액션이 먼저다
상대가 “주말에 등산 다녀왔어”라고 말하면, “등산이요?”라며 리액션을 먼저 해보세요.
그 한마디가 대화의 물꼬를 틉니다.
질문은 파고들지 말고 펼쳐라
“왜 등산을 좋아하세요?”보다는 “요즘은 어디로 자주 가세요?”처럼
대화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질문이 부담이 덜합니다.
정보보다 감정을 주고받는다
“거기 공기 좋더라”보다 “거기 갔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어”처럼 감정을 나누면 공감이 쉬워집니다.
빈말도 괜찮다. 하지만 진심으로
“날씨 좋네요” 같은 인사도 진심을 담으면 따뜻한 시작이 됩니다.
침묵을 두려워하지 말라
말이 잠시 끊긴다고 해서 대화가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편안한 침묵은 신뢰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경험을 공유하면 연결된다
“저도 등산 좋아해요” 한 마디가 두 사람의 공통분모를 만들어줍니다.
말투와 태도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한다
상대방을 향한 눈맞춤, 고개 끄덕임, 맞장구는 말 이상의 대화를 만들어냅니다.
상대의 말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그 산은 어떤 점이 좋았어요?”처럼 상대가 한 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질문은 대화를 풍성하게 합니다.
내 얘기는 ‘살짝’만
내 이야기를 길게 풀기보다는, 상대방 이야기에 살짝 곁들이듯 말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목적 없는 대화가 관계를 만든다
의미 있는 대화를 하려 하기보다, 별 내용 없는 수다 속에서 관계는 천천히 깊어집니다.
대화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이 책은 말 잘하는 비법을 전하는 매뉴얼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법’, 기계가 아닌 사람에게만 가능한 소통의 방식을 말해줍니다.
기무라 다카시는 말합니다.
“대화는 준비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디지털의 편리함 속에서, ‘사람다움’이라는 가치는 점점 더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 누군가와의 어색한 침묵 앞에서 당황하고 있다면 이 책이 조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 도서 정보
- 제목: 애써 말 걸지 않아도 대화가 끊이지 않는 법
- 저자: 기무라 다카시
- 출판: 유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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