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는 샀지만 콘센트까지 샀을까요?
스타벅스의 '멀티탭 금지' 공지에 담긴 진짜 메시지
“카페는 사무실이 아니에요!
스타벅스의 멀티탭·프린터 금지 조치는 모두를 위한 배려 아닐까요?.”
요즘 카페에 가면 커피향보다 먼저 느껴지는 게 있어요. 빈 자리는 많은데 막상 앉을 데가 없죠ㅠㅠ
바로, 전기 줄줄 흐르는 멀티탭, 칸막이 쳐놓은 1인 사무실,
그리고 '자리 맡기용'으로 펼쳐진 가방+책더미 세트죠.
잠깐 쉬면서 차 한잔 하려고 들어가보면
막상 이렇게 난감한 상황이 눈앞에 펼쳐져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드디어 스타벅스가 조용히(!) 칼을 빼들었습니다.
📌 프린터, 데스크탑, 멀티탭... 사무실이 아니잖아요?
8월 7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전국 매장에 다음과 같은 안내를 내렸어요.
- 프린터, 멀티탭, 개인용 칸막이 사용 금지
- 장시간 자리를 비울 경우, 소지품 챙기고 나가기
이제 더 이상 스타벅스에서 멀티탭을 끼고 데스크탑과 프린터를 연결해서
‘스타벅스 오피스’를 차리는 건 정식으로 제한되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질문 하나.
우린 언제부터 커피 한 잔 값으로 전기, 테이블 독점권,
그리고 다른 사람의 편안함까지 구매한 거였을까요?
🙄 “나만 편하면 되는 공간은 없어요”
물론 이해해요.
카페는 콘센트도 있고 와이파이도 되니까,
혼자 일하거나 공부하기 딱 좋은 공간이라는 거.
그런데 문제는 그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거예요.
스타벅스는 사무실이 아니고, 도서관도 아니며, 공공장소에 가까운 상업 공간이에요.
우리는 잠깐 머무르는 손님이지, 입주자가 아니라구요.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 공간을 너무 당연하게 ‘내 것처럼’ 점유합니다.
프린터를 들고 오고, 노트북에 모니터까지 2대 연결하고, 멀티탭으로 콘센트 4구 꽂아 쓰고...
게다가 칸막이까지 치면 그건 그냥 작은 오피스텔이죠.
웃기자고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상황이 사진으로 올라오고, 논란이 되고,
결국엔 스타벅스가 제재까지 하게 됐다는 거예요.
🤔 개인주의? 아니요, 이건 ‘이기주의’에요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어요.
이런 문제를 얘기하면 꼭 나오는 말 있죠.
"내 돈 주고 커피 사서 앉아있는데 뭐가 문제야?"
"각자의 자유를 존중해야 하는거 아니야?"
맞아요. 개인의 자유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존중받아야 해요.
누군가의 자유가 다른 누군가에겐 불편이 되고,
그 불편이 계속되면 결국 모두가 불편해지는 거예요.
이건 ‘개인주의’가 아니라,
타인을 고려하지 않는 ‘이기주의’입니다.
그리고 그 차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면,
우리는 자유를 주장하면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모순 속에 살게 되는 거죠.
🧃 커피 한 잔에 담긴 '공간의 예의'
카페는 ‘내가 돈 냈으니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 공간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공유 공간이에요.
1인당 앉을 수 있는 시간도,
쓸 수 있는 전기도,
즐길 수 있는 소음도 다 공유 자원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해요.
그걸 모르고 자리를 독점하고, 전기 쓰고,
심지어 장시간 자리를 비우면서 소지품까지 쌓아두는 건
‘이용’이 아니라 점유, 그리고 횡포에 가까운 거예요.
☝️ 스타벅스의 이번 조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
스타벅스는 이번 공지를 통해 쾌적한 매장 환경을 만들고,
자리 비움 시 분실 위험도 줄이려는 목적이라고 밝혔어요.
단순한 단속이라기보다는, ‘모두가 함께 쓰는 공간’에 대한 배려의 요청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솔직히 우리도 불편했던 적 있잖아요.
멀티탭에 프린터, 짐만 덩그러니 있는 빈자리...
‘나만 불편한가?’ 싶었던 순간들.
저는 스타벅스 직원은 아니지만,
이 브랜드가 보여주는 공간에 대한 존중과 사람을 향한 배려의 철학은 참 좋아요.
이번 조치도 장사 속셈보다, 공유 문화를 지키려는 의지라고 느껴졌어요.
서로 조금씩만 배려하면,
카페라는 공간은 누구에게나 더 따뜻해질 수 있으니까요. 😊
✅ 우리, 이런 기본은 지켜봐요
- 멀티탭은 집에서만! 카페는 1인 1콘센트면 충분해요
- 프린터는 정말 급하면 PC방에서!
-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땐 짐도 함께 이동!
- 그리고… 커피 마시러 왔다면, 잠시 주변도 살펴보기
💬 마무리하며 - 인권과 이기심, 헷갈리지 말자
인권, 자유, 개인주의.
너무 중요한 가치들이에요.
그런데 그 단어들 뒤에 숨어서,
‘불편을 끼치는 자유’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
그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는 거리가 멀어요.
“나는 자유롭고 싶다”는 말이
“남도 나처럼 자유롭게 둘 줄 아는 태도”와 함께할 때
그 자유는 비로소 존중받게 되는 거예요.
커피 한 잔은 사치가 아닌 작은 휴식이자 여유죠.
그 여유를 나 혼자 다 차지하지 말고,
옆자리 사람과 살짝 나눠 가질 수 있는
따뜻한 배려가 지금 우리에게 더 필요한 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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