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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요즘 뜨는 반려곤충 공벌레, 왜 이렇게 인기일까?”

by 땡글이맘의 정보통 2025.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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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벌레 한 마리에 4만 원?”

요즘 인기라는 반려 공벌레, 귀여움 뒤에 숨겨진 생태계 이야기까지 알아봤어요.

 

어릴 적 공원이나 마당에서 종종 만났던 작고 귀여운 곤충,
손에 올리면 동글동글 말리던 공벌레, 혹은 콩벌레 기억나시나요?

 

그런데 요즘, 그 공벌레가 무려 한 마리에 4만 원,

많게는 수십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어릴 적 굴리며 놀던 벌레가 무슨 돈이 돼?” 싶지만,

지금 이 작은 곤충들이 ‘반려 곤충’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펫 시장의 주인공이 되고 있어요.

 

공벌레
공벌레

 

🧑‍💼 “벌레는 질색이었는데, 지금은 집사입니다”

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처음엔 곤충에 별 관심이 없었어요.
아니, 오히려 벌레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타입이었죠.

그런 그가 공벌레의 매력에 빠지게 된 계기는 아주 우연했어요.

 

도마뱀을 주제로 한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그 안에 등장한 작은 공벌레가 눈에 띈 거예요.

“어? 저거 왜 이렇게 귀엽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시작이었죠.

 

처음엔 1,000원짜리 일반종부터 조심스럽게 키워봤다고 해요.
벌레라 키우기 어렵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은근히 사육 환경도 신경 써야 하고, 습도 관리나 먹이도 꼼꼼하게 챙겨야 했죠.

 

하지만 그 정성만큼 작고 귀여운 곤충이 손에 올라와

또르르 구르는 모습에 푹 빠져버렸다고 합니다.

 

요즘은 조카들도 “삼촌 집에 귀여운 벌레 보러 가자”며 찾아온다고 해요.
무섭고 징그럽다고만 생각했던 곤충이,

누군가에겐 정서적인 위로가 되어주는 존재가 된 거죠.

 

“레몬블루, 러버더키… 공벌레계 귀요미들 등장!”

이 공벌레들, 그냥 흔한 콩벌레가 아니에요.
요즘 인기 있는 아이들은 모두 ‘쿠바리스’라는 해외 품종입니다.

 

💎 레몬블루
가장 유명한 종 중 하나로,

등 중앙은 짙은 갈색, 가장자리는 선명한 레몬색으로 둘러져 있어요.
조명에 따라 반짝이는 그 모습이

마치 작은 보석 같아서 처음 본 사람들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 러버더키
이름처럼 등에 노란 무늬가 있어서, 동그랗게 말리면 마치 작은 오리 인형 같아요.
‘이게 진짜 곤충이 맞아?’ 싶을 정도로 귀엽고 독특한 외형 때문에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죠.

 

이런 독특한 외모와 무해한 성격 덕분에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들조차 한 번 키워보면 “오히려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곤 해요.
바로 이런 이유로 반려곤충 시장이 요즘 부쩍 성장하고 있는 거랍니다.

 

 

레몬블루러버더키
반려곤충

 

💰 반려곤충이 왜 이렇게 비쌀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이거예요.
“콩벌레 한 마리에 4만 원? 왜 이렇게 비싼 거야?”

 

그 이유는 단순해요.
이 아이들은 한국에서 자생하지 않는 외래 희귀종들이기 때문이에요.
주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습한 낙엽 아래나 흙 속에서 서식하는 종들이라,

자연 상태에서는 쉽게 볼 수 없죠.

 

뿐만 아니라, 이 곤충들은

  • 번식이 쉽지 않고
  • 개체 수가 적은 데다
  • 해외에서 들여오는 과정도 까다롭기 때문에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 그런데... 합법적으로 수입된 걸까?

이쯤 되면 궁금하실 거예요.
이런 공벌레들, 정말 합법적으로 한국에 들어온 걸까?

여기서부터는 조금 복잡해집니다.

 

환경부는 “쿠바리스 레몬블루 같은 종은

생태계교란종이나 관리 외래종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관리하고 있진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입장은 다릅니다.

 

“살아있는 곤충은 원칙적으로 반입이 제한된다”며,
관련 법인 식물방역법 제2조 및 제10조를 근거로 수입이 불법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어요.

 

즉, 현재는 명확한 법적 기준이나 시스템이 미흡한 상태인 셈입니다.
이런 모호함 속에서 불법 반입이나 무분별한 유통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문제죠.

 

🌿 “귀엽다고 데려왔는데… 방사하면 생태계 위기?”

이제 진짜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이 아이들이 자연으로 풀려났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

사람들은 쉽게 말해요.

 

“추운 한국에서 열대 곤충이 살 수나 있겠어?”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라요.

  • 기후 변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열대성 생물들이 생존 가능한 환경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 실제로 철새였던 후투티나 민물 가마우지,
  • 열대어 구피까지 일부 지역에서 정착해 번식하는 사례가 이미 있습니다.

공벌레 같은 곤충도 예외는 아니에요.
국내에 천적이 없다면, 그들은 순식간에 개체 수를 늘리고,
토착 생물의 서식지를 위협하며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요.

 

부산대 박현철 교수는 “처음엔 귀엽다고 라쿤을 키우던 게,

결국 생태계 위협이 된 것처럼 곤충도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작고 무해해 보이는 곤충도

방사되는 순간 생태계 파괴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야 해요.

 

자연
희귀곤충

 

🧡 반려 곤충, 끝까지 책임질 수 있나요?

공벌레는 키우기 쉬워 보일지 몰라도, 분명한 생명입니다.
애정만큼이나 책임도 따라야 해요.

  • 매력적인 외형에 혹해서 입양했다가
  • 번식이 너무 잘되거나
  • 귀찮아졌다는 이유로
    자연에 방사하거나 몰래 버리는 일, 절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곤충은 전문적인 생태 지식 없이는 그 영향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생물이에요.
그래서 정부도, 학계도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하죠.

 

🐞 작은 생명이 주는 큰 교훈

한 마리에 4만 원.
누군가에겐 귀엽고 소중한 반려 존재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생태계를 위협하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어요.

 

‘작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작지만 생명이니까 조심하자’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반려 곤충 입양 전, 꼭 기억하세요

✅ 국내 합법 반입 여부 확인하기
✅ 종의 특성, 사육 방법 꼼꼼히 알아보기
✅ 번식 및 위생 관리 철저히 하기
🚫 방사 또는 유기 절대 금지!

 

우리 주변의 자연은
단지 우리가 원하는 것만으로 구성된 게 아니라,
모든 생명이 조화롭게 연결된 세계예요.

🐛 작고 귀여운 공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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