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버릴 때, 진짜 그냥 버리세요?
"폐의약품을 잘못 버리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약을 올바르게 버려서 환경을 지키는 작은 실천을 시작해보세요!"
우리가 너무 쉽게 지나치는 ‘폐의약품’ 이야기
서랍 정리를 하다가 나중에 약국에 갖다줘야지하고
모아 둔 약들을 발견했어요.
예전에 감기 걸렸을 때 먹다 남긴 약,
복통 때문에 병원에서 받았던 약,
언제 사서 넣어뒀는지도 모를 알약들까지...
“이거, 어떻게 버리지?”
그냥 종량제 봉투에 넣자니 찝찝하고,
설마 하고 검색해보니 싱크대나 변기에 버리는 건 절대 안 된다는 얘기까지.
근데 웃긴 건요,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저 혼자만이 아니더라고요.
버려야 하는 건 아는데, 방법은 헷갈려요
최근 환경재단이 시민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무려 93%가 폐의약품은 분리배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대요.
그리고 92%는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도 안다고 했고요.
그런데 문제는요.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절반도 안 됐다는 거.
이유요? 다양했어요.
가장 큰 건 수거함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31%),
배출 방법이 헷갈린다(29%),
우리 동네엔 수거함이 없는 것 같다(24%)였어요.
저 역시도 “약국에 갖다주면 된다”는 말만 믿고,
약 봉투를 열심히 잘 모아서 들고 갔는데,
제가 간 그 약국에서 “우린 그런 거 안 받아요” 하더라고요.
민망하고 어이없고… 다시 들고 나왔죠.
그땐 진짜 “도대체 어떻게 버리라는 거야?” 싶었어요.
약국마다 대응이 다르고,
지자체마다 기준도 제각각이라
정보는 있는데 행동은 어려운 현실.
결국 그냥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약들도 많겠죠.
그냥 버리면 어떻게 되냐고요?
이게 진짜 문제예요.
우리가 쓰레기처럼 버린 약들,
그냥 소각돼서 사라지는 게 아니거든요.
매립될 경우 빗물에 녹아
지하수로, 강으로, 그리고 결국 우리 식탁 위로 돌아와요.
2023년엔 전국 정수장에서
정수 처리 후에도 17종의 의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발표도 있었어요.
그 중 일부는 생태계에 악영향 줄 수 있는 농도를 넘었고요.
약이 ‘자연에 남긴 흔적’이 생각보다 무서운 거죠.
폐의약품, 이렇게 버려요!
그래서! 어떻게 버려야 하느냐?
사실 그렇게 어렵진 않아요.
🏥 약국, 보건소, 주민센터,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이 있어요.
✅ 조제약은 봉지 그대로
✅ 알약은 겉 포장 제거 후 내용물만
✅ 물약은 뚜껑 닫은 채 통째로
이렇게 버리면 됩니다.
단! 미리 전화해서 해당 장소가 실제로 수거를 받는 곳인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저처럼 괜히 헛걸음 하는 일 없도록!)
수거함 접근 쉬워지면 진짜 좋겠어요
설문조사 응답자들 대부분이
“앱으로 수거함 위치 알 수 있다면 더 잘 이용할 것 같다”고 했대요.
저도 그 의견 100% 동의요.
수거함이 좀 더 많아지고,
정보가 더 명확해지면,
우리 모두 훨씬 편하게 실천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사실 이런 게
엄청난 환경 운동이 아니라,
그냥 우리 삶의 작은 습관으로 스며들었으면 좋겠어요.
약 버리는 것도 ‘환경 지키는 일’이 될 수 있어요
“그깟 약 몇 알이 뭐 어때서?” 싶을 수 있어요.
근데 그렇게 버려진 약이 모이면
생각보다 큰 영향을 남기죠.
환경재단에서는 폐의약품을
“생활 속 유해 폐기물”이라고 부르더라고요.
딱 맞는 말 같아요.
다음에 약 정리하게 되면,
조금만 더 신경 써서 버려보는 건 어떨까요?
가까운 수거함을 찾아보는 것도 좋고,
못 찾겠다면 주민센터에 물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이왕이면, 버리는 순간까지도 책임 있게.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변화니까요.
'일상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 마음 읽다가 훈육 놓쳤나요? 조선미 교수의 감정코칭 조언 (42) | 2025.08.04 |
---|---|
베란다 흡연, 물 뿌린 여성과 쳐들어온 남성… 법적 처벌은? (38) | 2025.07.31 |
“금주” 뜻 몰라 생긴 일… 문해력 부족, 일상 속 갈등이 되는 이유 (56) | 2025.07.29 |
마데카솔로 주름 관리? 병풀 성분 효과 있을까? 직접 알아봤어요 (18) | 2025.07.28 |
도심 속 힐링 피서지, 푸른수목원에서 여름 숲산책 어때요? (8) | 2025.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