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서 자주 틀리는 맞춤법, 이젠 제대로 알고 쓰자!
일상 대화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들이지만, 정작 맞춤법은 자주 틀리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톡, 문자처럼 빠른 소통을 하다 보면 무심코 잘못된 표현을 쓰기 쉬운데요.
이번에는 헷갈리기 쉬운 표현들을 상황별 예문과 함께 바로잡아 봅니다.
1. ‘웬만하면’(O) vs ‘왠만하면’(X)
- ❌ 왠만하면 집에 있어.
- ✅ 웬만하면 집에 있어.
'웬만하면'는 ‘웬만하다’는 ‘기준이나 조건에 거의 가깝다’는 뜻으로,
‘웬’은 ‘어지간한’의 의미를 담고 있는 관형사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만하면 되었다', '어지간하다'라는 의미를 표현할 때 쓰고 있지요.
그래도 헷갈린다면 응칠에서 덕선이가 늘 '웬열~~'이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걸 기억해도 좋을 듯 합니다.
'웬만해서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웬일이야?'라는 표현도 같은 맥락이랍니다.
반면 '왠만하면'의 ‘왠’은 '왜인지'의 줄임말로 따라서 왠만하면이나 왠일이야로는 쓸 수가 없습니다.
2. ‘돼’ vs ‘되'
• ❌ 그건 하면 안 되.
• ✅ 그건 하면 안 돼.
'되'는 어떤 일이 이루어지거나 다른 것으로 바뀌거나 변할 때 쓰는 말이고 '돼'는 '되어'의 줄임말입니다.
'되'인지 '돼'인지 헷갈릴 때는 '되어'를 넣어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예) 방학이 되면 좋겠다. vs 방학이 돼면 좋겠다.
방학이 '되어'면 좋겠다라는 문장이 되어버립니다.
따라서 이 문장은 방학이 돼면이 아니라 방학이 되면이 맞는 표현입니다.
그래도 구분이 어렵다 하시는 분들!!
'되'대신에 그자리에 '하'를, '돼' 대신에 '해'를 넣어 문장을 완성해 보시면 좀 더 쉽게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예) 이 다음에 가수가 되고 싶어요 vs 이 다음에 가수가 돼고 싶어요
'되' 대신 '하'를, '돼' 대신 '해'를 넣어 고쳐볼까요?
<이 다음에 가수가 하고 싶어요>
<이 다음에 가수가 해고 싶어요>
이렇게 바꾸어 보면 바로 구분하실 수 있죠?
3. '거' vs '꺼'
• ❌ 이건 내 꺼야.
• ✅ 이건 내 거야.
표준어는 ‘것’ → 준말 ‘거’. ‘꺼’는 구어적 표현입니다.
발음이 ‘꺼’처럼 들려도, 맞는 표기는 ‘거’입니다.
예) 그건 민지 거 아냐?
저도 카톡하면서 '이거 니꺼야'란 표현을 많이 썼는데 이참에 확실하게 배워서 고쳐야겠습니다^^
4. ‘어떻게’(O) vs ‘어떡해’(O) – 의미가 다른 표현
- ✅ 어떻게 해야 하지? (방법을 묻는 표현)
- ✅ 어떡해, 큰일 났어! (감정 표현 또는 놀람)
‘어떻게’는 '어떻다'의 활용형으로 ‘어떠한 방법으로’를 뜻하는 의문사.
따라서 '어떻게'뒤에는 '하다'와 같은 서술어가 와야 문장이 완성됩니다.
예) 여기는 어떻게 오셨어요?
어떻게 지냈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반면 '어떡해’는 ‘어떻게 해’가 줄어든 말로,
대처 방안이나 해결책을 묻거나 말할 때 서술어 자리에 쓰이게 됩니다.
예) “시험 망쳤어.” → “어떡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어떡해!
잠을 못자서 어떡해.
이처럼 서술어 자리에 '어떻게 해'를 대신 넣어봐서 말이 되면 '어떡해'를 쓰면 되겠습니다.
5. ‘-던지’ vs ‘-든지’ – 회상 vs 선택
- ✅ 그 사람이 어디 갔던지 기억이 안 나. (회상)
- ✅ 뭐가 오든지 상관없어. (선택)
‘-던지' 는 과거의 일을 회상할 때
‘-든지’는 둘 이상 중 무언가를 선택할 때
예) “언제였던지 참 행복했어.” vs “누구든지 올 수 있어.”
6. ‘데’ vs ‘대’ – 직접 인용 vs간접 인용
'데'는 내가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말 '-더라'.'-던데'로 교체 가능한 말이고
'-대' 는 '-다고 해'의 줄임말로 내가 해본 경험이 아닌
타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하는 말입니다.
예) 오랜만에 만난 내 친구는 아들만 둘이데.(둘이더라)
고향에 다녀왔는데 하나도 변하지 않았데.(않았더라)
예) 수빈이가 그러던데 그사람 아주 똑똑하대.
왜 이렇게 덥대?
마무리
카톡은 빠르고 편한 소통의 수단이지만, 무심코 반복하는 맞춤법 오류는 오해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직장 대화, 소개팅, 중요한 대화 중일수록 맞춤법은
그 사람의 ‘디지털 이미지’가 되기도 하죠.
이번 기회에 자주 틀리는 표현들을 정리해두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카톡이나 메신저에서는 편안한 표현이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맞춤법은 올바른 소통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전달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자주 쓰는 표현일수록 정확하게 알고 쓰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글이 곧 나를 대신한다”는 말,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더욱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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