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쾌한 판타지 액션의 귀환 – 영화 <하이파이브> 관람 후기
2025년 5월 30일 개봉한 영화, <하이파이브>를 볼까말까 망설이다
친구의 고집으로 조금늦게 보게 되었습니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 신의 손> 등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의 신작으로
대중성과 개성을 동시에 인정받아온 강형철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평범한 인물들이 비범한 상황에 놓였을 때 벌어지는 이야기’를
특유의 경쾌한 리듬으로 풀어냅니다.
다만, 기존보다 한층 판타지적 요소가 강해졌다는 점에서 이전작들과는 결이 살짝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강형철 감독표 웃음과 상상력
<하이파이브>는 장기 이식을 통해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의 평범한 인물들이 주인공입니다.
각자 다른 삶을 살던 이들이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사건들,
그리고 그 능력 뒤에 숨겨진 비밀이 영화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설정만 보면 미국 히어로물처럼 들릴 수 있지만, 강형철 감독은 이를 철저히
한국적인 감성과 유머로 풀어내면서
초능력은 소재일 뿐, 결국엔 사람 이야기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감독 특유의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배우들의 만화 같은 캐릭터 소화력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배우들의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미란은 억척스럽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영화의 분위기를 단단히 잡아줍니다.
안재홍은 단연 이 영화의 재미를 가장 잘 보여준 배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런 코믹을 별로 즐기지 않는 제가 봐도 안재홍 배우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는
어딘가 모자라지만 정 많은 캐릭터를 유쾌하게 소화해내는데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너무나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로 관객들을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1등 공신입니다.
이재인은 극의 감정선을 끌고 가는 중요한 축으로 제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어디서 본 듯해서 누구지 했는데 <사바하>에서 인상깊게 봤던 배우더만요.
역시 배우는 의상과 분위기에 따라 다른 팔색조!!
신인 배우로 알고 있는데 연기가 너무 좋아서 다시 한 번 좋은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정세 배우님과 아빠와 딸로 나와서 더 좋았을 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에 김희원 특유의 날 선 연기와 신구, 오정세의 안정된 연기가 더해지며
캐릭터들이 마치 만화 속 주인공처럼 생생하게 살아 움직입니다.
걱정을 한가득 안고 봤던 유아인 배우! 연기가 너무 아까워서 보는 내내 짠했던,
그렇지만 다행히 큰 이질감없이 내용 속에 잘 녹아있어서 좋았습니다. 왜그랬니!!
🤔 아쉬운 CG와 음악… 아쉽지만 이해 가능한 선택
영화는 적당한 긴장감과 웃음 사이를 오가며 관객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몇몇 액션 장면에서의 CG는 정말...
초능력을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디테일이 부족해 몰입이 잠시 깨지는 순간이 있는데
쿵푸허슬을 떠올리게 되는 건 저 혼자만의 착각일 지는 모르겠지만
쿵푸허슬에서 나왔던 소용녀의 사자후나 주성치의 각성후, 카트 질주씬 같은 것이 겹쳐보여 살짝 아쉬웠고
특히 클라이막스 액션신이 지나치게 길어서 지루한 감이 좀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음악 또한 장면과 어울리지 않거나 다소 진부한 테마가 반복되며 감정을 극대화하는 데에 있어
아쉬움을 남깁니다.
토르의 라그나로트나 킹스맨 1년의 느낌이 날 듯 말 듯...
특히, 클라이맥스에서의 음악은 더 감각적인 선택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 그 외 눈여겨볼 점
다소 지루한 부분이 있었지만 <하이파이브>는 단순히 웃기기만 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일상의 무기력함, 가족과의 갈등, 상처에 대한 트라우마 같은 소재를 유머 뒤에 조용히 숨겨 놓고 있어
캐릭터들이 초능력을 통해 성장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은,
판타지 액션이라는 장르 외피를 입은 채 실은 삶의 이야기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특히 평범하고 친근한 사람들의 초능력이 사람들을 구해내는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우리 일상에 녹아 있는
뉴스에 한번씩 등장하시는 영웅들을 떠올리게 해서 더 따뜻함을 느끼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강형철 감독 영화의 힘이자, 이 작품이 단순히 ‘가볍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 총평
《하이파이브》는 완벽한 영화는 아닙니다.
CG와 음악에서 오는 기술적 아쉬움은 분명 존재하지요.
그러나 설정의 신선함, 배우들의 나무랄 데 없는 생생한 연기,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인간적인 메시지는 이 영화를 충분히 추천할 만한 작품으로 만들어줍니다.
즐겁고 가벼운 가족이 보기 괜찮은 영화,
웃고 즐기고, 때론 짠해지는 이 판타지 코미디는 강형철 감독의 새로운 도전을 충분히 응원하게 만듭니다.
CG는 아쉬워도 캐릭터는 살아있다! <하이파이브> 솔직 리뷰
'일상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까지 위협하는 곰팡이, 장마철 이렇게 막아요 (6) | 2025.06.11 |
---|---|
‘웬만하면’이 맞아? ‘왠만하면’이 맞아? 카톡 맞춤법 핵심정리! (4) | 2025.06.10 |
6.25 그 희생은 기억하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2) | 2025.06.06 |
인버터·정속형 에어컨 전기세 절약법 (2) | 2025.06.05 |
여름 전 필수 체크! 배수구 청소 꿀팁과 친환경 세정제 조합 정리 (2) | 2025.06.02 |